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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선승덕  작성일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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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병원- 척추심포지움 발표(선승덕 대표원장)

순천향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주최 2015년3월 20일 제11회 순천향 척추 심포지움(Forum for Spine Surgeons)에서 선정형외과의 선승덕 대표원장께서 How to communicate with patients? 의 Session2에서 발표가 있습니다.

주제발표는 "척추환자와의 소통,성공적 치료의 첫 단추는 어떤 것일까?"에 그동안 인생을 걸고 살아오신 본인의 철학에 대해서 발표를 합니다.

 

 

 

초록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의사와 환자사이에 만남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처럼 사랑을 위한 만남이라고는 할 수 없고 단지 물건을 팔고 이득을 취하는 직업적인 business 만남이라고도 할 수는 없다.

 

의사와 환자의 만남은 하나의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환자도 원하고 의사도 원하는 퍼펙트한 치료를 위한 만남이라는 사실이다.

환자는 의사를 만남으로서 그 동안의 고통과 불편, 통증으로 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의사의 도움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의사의 치료를 통해 100% 질병의 완쾌가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진료실에 들어오는 환자를 보면서 느끼는 의사의 감정 또한 나를 찾아온 환자분은 아무 합병증 없이 모든 고통과 질환으로 부터 완전히 회복하기를 희망하며 진료를 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의사의 고민은 거기서 부터 시작된다.  

모든 환자를 아무 합병증 없고, 불편없이 100% 완치시키는 능력은 의사에게 있지 않다.

단지 의사는 환자가 심한 고통 상태의 경우 그것을 일시적으로 해결해주고, 다른 조직을 일부 손상 시키더라도 어느정도 신체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능력만 일부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전지전능한 손이 아닌 불완전 인간의 한계적 능력이 현실인 것이다.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신의 치료 능력을 기대하지만 인간으로서 미흡한 점과, 불완전하고  부분적인 능력만 습득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특히 의사들이 환자를 맞닥뜨리면서 두려워 하는 것은 의사의 설명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정서적 불안증의 환자 또는 불가능한 것을 원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환자들, 그리고 아무리 공을 들여 치료를 해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환자의 질병, 더군다나 치료 중 본의 아니게 발생되는 합병증 특히 척추 환자의 경우 회복하지 못하는 마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을 마주 하게될때 의사로서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결국 이러한 일들이 축적이 되면 그동안 환자들과 쌓아 놓은 돈독한 라뽀가 쉽게 부서지는 유리병 처럼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환자들은 의사들을 처음엔 신으로 알고 찾아와서 이후 극단적인 경우 악마의 화신으로 대하게 된다.  

의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레지던트 생활도 아니고 밤을 새고 당직을 서는 것도 아닌 바로 환자와의 예기치 않은 감정적 대립이 발생할 때이다. 


마음이 여린 의사들은 부득이한 의료사고에 대해 의연히 대처하지 못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음을 안타깝게도 우리는 가끔 접하게 된다.

 

특히 척추를 수술하는 의사들의 경우 환자들의 부작용은 마비, 사망등 극단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적인 충격을 받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담당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수술하기 전까지는 원하든 원하지 안튼 갑의 위치에 있다가 수술에 혹 문제가 되었거나 부작용이 발생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을의 위치로 뒤바뀌게 된다.

 

환자와 의사와의 가장 중요한 관계는 신뢰이지만 이 신뢰자체는 단지 믿는 다는 마음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실력과 대처 능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의사와 환자간에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의사가 자기 자신을 올바로 아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 자기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환자에게 수술 후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의료사고를 최소화 할 수 가 있다.  

 

의사가 피해야 할 것은 무리한 병원 확장 및 투자를 통한 재정적 결핍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가 재정적으로 결핍하여 환자를 통하여 경제적 부를 생각 한다면 그 때 부터 환자와 의사의 관계는 꼬이게 된다.

재정적으로 궁핍한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뻔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자기 자신의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하여 과잉진료, 과잉치료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의사는 어느 정도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환자의 치료만을 위한 진료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봉사와 희생정신의 바탕위에 환자들로 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으며 양심있는 의사로서 마음껏 인술을 베풀수만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서 의사는 의사로의 고민을 늘 하게된다.

 

하지만 의사들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인 객체로 판단을 하여야 한다.

흔히 말하는 메타인지가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권위적인가?

환자를 현재 내가 귀찮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환자에게 내가 신경질적인가?

내 몸이 지금 피곤한 상태라서 생각하기 싫은 상태인가?

내가 환자에게 반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환자 말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내 성질을 못 참는 것은 아닌가?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발생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 하여야 한다.

 

특히 의사도 감정 노동자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환자를 대할 때 잘못된 감정에 휩싸이지 않도록 참고를 하여야 한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의사의 감정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환자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사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 후 환자를 대하고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환자의 성격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계속 같은 질문을 하는 강박적 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아는게 많으나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줘야 하는 환자 분들도 있고, 너무 의사에게 의존적인 분들도 있다. 간혹 건강 염려증으로 큰 병이 아닌데 너무 걱정이 많은 분들도 만날 때가 있다.  이럴때 각 상황에 따라 대응이 필요하다. 


환자들과의 대화시 환자가 말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말하는 말의 억양, 스트레스, 감정적인 표현들을 더 잘 파악 하여야 한다.

내용보다는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의사들은 환자들의 감정상태, 의사에 대한 신뢰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환자와 의사와의 진료시 컴퓨터를 통한 전자 챠트를 쓰기 때문에 처음 진료시에도 환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앉자 마자 컴퓨터 모니터에만 시선을 주는 경향이 많은데 이런 경우 환자들은 자기를 무시한다고 느낄 수 가 있다.

첫 대면의 경우 환자의 얼굴을 보고 eye to eye contact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끔 의사들이 너무 바쁜 나머지 환자들의 장황한 설명을 제지하고자  " 환자분은 제가 묻는 것에만 대답하시고 질병외의 다른 말은 하지 마세요!" 라고 하는 의사 선생님들도 계시는 데 사실 이러한 것은 시간을 단축시켜 줄지는 모르지만 환자들에게 감정적 반감을 지니게 하고 경우에 따라 아주 중요한 병의 단서를 놓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환자에게는 "천천히 이야기 해보세요" 라고 여유를 주어야 한다.

실제 의료 상황에서 대기환자가 많이 밀린 경우에는 이렇게 다할 수는 없지만 항상 경청의 자세는 지녀야 한다. 


환자는 의학 분야에 있어서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너무 곧이 곧대로 설명을 하게 되면 잘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되고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적절한 예를 들어 환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퇴행성 질환으로 오시는 분들중에는 자기자신이 남들과 비교해서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어 퇴행성 질환이 본인에게만 빨리 왔다고 자책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퇴행성 변화라는 것은 새차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중고차가 되듯이 우리 인간의 몸도 오래 쓰다 보면 고장 나는 곳이 생기니까 이런 곳을 잘 고쳐 쓰면  남은 여생 동안 덜 고통스럽게 살수 있으니 필요이상의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디스크 재발의 경우도 환자들은 무조건 수술이 잘못 되어서 재발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의 경우 타이어 펑크를 때워도 다시 터질 수 있듯이 디스크도 제거 한다고 하여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다시 디스크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자연적인 것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수술을 해드려야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을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 보호자들에게도 자세한 설명과 수술후 경과를 세심히 알려주 것도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와의 라뽀 형성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척추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너무 자기보호를 하기 위하여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모호하게  설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련 경우 환자가 더욱 혼란을 느끼게 되고 판단을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 "만약 저라면, 만약 저의 부모님이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어느 정도 의사의 판단을 알려주는 것도 환자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척추외과 의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지만 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환자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면 더욱 더 행복한 척추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누구나 그러하겠으나 의사는 더욱 더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고 환자에게 배려와 겸손을 가져야 하며 그가족에게 까지 폭넓은 이해와 사랑을 나눠줘야 한다. 그리고 끝가지 매너를 지켜며 환자를 진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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